발가락 신발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는 어떤 신발일까?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는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난 유명한 운동용 발가락 신발이다.

어떤 이유로 입소문이 났는지 궁금해 테스트를 해보았다.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 V-TRAIL 2.0’은 182g의 무게로 매우 가벼운 일명 발가락 신발이다.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되어 나온 제품이다. 아웃솔의 디자인이 투박한 듯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우선 이 제품은 접지력이 매우 우수했다. 특히 바위를 밟고 걸을 때나 달릴 때 접지력이 빛을 발했다. 발가락 신발인 만큼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서 발의 컨트롤이 쉬웠다. 이 제품을 처음 신는 사람은 신발에 쿠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발이 적응을 하지 못해 아플 수도 있다. 평소에 240mm 러닝화를 신는데 이 제품 또한 240mm가 알맞았다.

발가락 크기가 남들보다 많이 크거나 발가락을 살짝 벌려봤을 때 아픈 사람에게는 이 제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발가락 신발이라는 것 자체가 발가락 사이사이를 벌려놓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발가락을 벌리는 데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신발 끈이 와이어로 되어있어 장시간 착용했을 때에도 풀리거나 제품이 헐렁거리지 않았다.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안양의 수리산을 달려보았다. 맨발로 걷거나 운동할 때 내 발 전체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신발을 신었을 때도 역시 내 발 전체를 사용하여 트래킹 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신을 때는 발가락이 잘 들어간 건지 모르겠고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2-3번 정도 더 시도해 보면 금방 착용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처음에 신발을 신으려고 할 때 발가락 감각이 안 느껴져서 그만큼 내 발가락의 감각이 무딘 거라고 생각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다. 이 제품을 신었을 때 내 발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제품의 장점은 얇지만 내 발을 보호해 줄만큼 튼튼하다는 것이다. 곳곳에 눈이 와있는 산에서 러닝을 했는데도 접지력이 좋아 미끄러지지 않았다. 신고 뛰었을 때 신발이 헐렁거린다거나 벗겨질 것 같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신발이 너무 유연한가?’ 생각했지만 다행히 발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발을 잡아줬다. 진흙길과 눈길을 달리는데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는 점이 놀라웠다. 뛰어난 접지력 덕분에 안정적으로 러닝을 할 수 있었다. 단점은 발바닥의 통증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을 처음 신는 사람은 발가락이 적응을 하지 못해 아플 수도 있지만 꾸준히 착용하다 보면 금방 적응할 것 같다. 쿠션이 없기 때문에 뾰족한 돌멩이나 뾰족한 바위와 같이 지면에서 튀어나와있는 단단한 것들을 밟을 때 느껴져서 아팠다. 지나치게 장애물이 많은 산이나 자갈길은 달리지 않는 것이 좋겠고, 흙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 브이 트레일 2.0의 가장 큰 장점은 접지력이다. 미끄러운 눈길에도, 눈이 내린 후의 진흙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였다. 발을 컨트롤하고 발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싶은 트레일 러너, 미끄러지는 것이 고민이었고 안정적으로 트래킹 하고 싶은 사람에게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 V-TRAIL 2.0‘을 추천한다.